이재명 성남시장이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자신이 '한국의 트럼프'라고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가수 김윤아, 방송인 샘 오취리가 새해 첫 버스커로 출연했다.
이날 이 시장은 자신이 '한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에 "'통신사 기자가 나에게 샌더스와 트럼프 중 누구랑 더 비슷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승리한 샌더스'라고 말했는데 그쪽 데스크에서 '이러면 사람들이 안 읽는다'고 말하며 트럼프를 언급하는 바람에 '한국의 트럼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제가 세게 말하기는 하지만 막말은 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막말을 많이 하지 않느냐"고 다소 억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이재명 시장을 가만히 주시하던 하하는 "귀가 참 예쁘다"고 말했고, 이재명 시장은 "사실 제가 잘생긴 귀 덕분에 잘 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제가 귀하게 자란 사람으로 보시곤 하는데 사실 화전민 집안 출신이다"라며 "어머님이 불법이긴 하지만 밀주 장사를 했는데 한 손님이 제 귀를 자꾸 만지면서 '요놈 귀 참 잘생겼다. 나중에 큰 인물 되겠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그는 "그 말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무언가 도전을 하려고 생각했던 게 귀를 보며 말해주었던 손님의 이야기가 용기를 주었기 때문이다"며 "'분명히 나는 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이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어려웠던 집안 형편은 물론 초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공장에서 일 했던 사실과 중·고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졸업하는 등 유년기 시절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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