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붕괴사고' 소방당국, 매몰 1명 구조 총력 "비 오기 전에 구해야"

입력 : 2017-01-09 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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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현장이 붕괴되면서 매몰된 인부 조모(48)씨가 30시간 넘게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과 서울시, 종로구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건물 지상 1층이 붕괴되면서 지하 2층까지 진입이 통제된 상황"이라며 "첫번째 구조자가 발견된 지하 1층까지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했지만 그 주변 1층까지 잔해물이 쌓여있다"고 말했다.
 
또 "잔해물을 제거하면 높은 곳에 있던 잔해물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포크레인을 추가 투입하면 작업속도가 빨라질텐데 장소가 협소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오게 될 경우 건물 왼쪽도 붕괴 우려가 있다"며 "지금도 잔해가 떠내려 오는 상황인데, 비가 오면 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구조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조팀은 앞서 지하1층에 매몰돼 있던 인부 김모(61)씨를 찾은 방법과 동일하게 목격자 진술 및 구조견에 의지해 조씨의 위치를 추측,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의 '골든타임'을 넘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골든타임을 마음대로 추리할 수 없다"며 "출혈이 있다면 사망했을 것이고 공간이 있다면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또한 소방, 경찰, 한전, 가스공사, 구조기술사 등 195명과 절단기, 기중기,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48개 장비를 동원해 조씨의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종로구는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붕괴된 건물은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에 1984년에 건축된 것으로 층별 바닥의 강도와 강성이 매우 약한 상태다. 구조 과정에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구조작업이 더 더뎌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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