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이 확실히 재밌는 것 같다."
개그맨 정찬우가 1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10년 정산'(이하 컬투쇼) 기자간담회에서 후배 개그맨 양세형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컬투쇼'는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다른 프로그램이나 DJ를 연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찬우는 "전혀 없다. 저는 다큐멘터리, 미국드라마, UFC만 본다. 제가 나온 예능도 안 본다"고 잘라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양세형을 언급했다. 정찬우는 "양세형의 '투맨쇼' PD가 '형이 웃기긴 한데 세형이보단 안 웃겨'라고 하더라"라며 "기분은 나쁠 수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우리보다 어린데 얼마나 재기발랄하고 재치 있느냐"고 양세형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 PD가 '그래도 형들은 기간과 연륜이 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들으니 양세형이 확실히 재미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찬우는 후배 사랑과 라디오를 연관지었다. 그는 "라디오는 생방송이기 때문에 오래하다보면 화법도 늘고 재기발랄해진다. 그런데 최근에는 라디오가 예전보다 등한시 되는 것 같다"면서 "잘할 수 있는 친구들 많지만 라디오와 연이 안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컬투쇼'는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찬우와 김태균의 탁월한 입담과 방송감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청취자들의 사연을 맛깔나게 소개한 레전드 사연이 녹음돼 온라인을 통해 회
자되고 있다.
2006년 5월 1일 첫 전파를 탄 '컬투쇼'는 2007년 FM전체 청취율 1위, 2008년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SBS 연예대상 라디오스타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최초로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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