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반 전 총장의 귀국길이 친동생과 조카의 기소 소식으로 인해 처음부터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반 전 총장은 동생과 조카의 기소에 대해 "깜짝 놀랐다"며 "가까운 가족이 연루된 것에 당황스럽고 민망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기다려보겠다” 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장성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귀국 소감에 대해서는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10년간의 경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면도 많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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