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뇌물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의상비용 대금 지급' 관련 "박 대통령이 서류봉투에 의상비를 넣어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행정관은 12일 오전 헌재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상실에서 대통령의 옷을 찾아온 횟수가 20~30회쯤 되느냐"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의 질문에 "그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상을 찾으러 간 것은 비정기적이었다"며 "의상은 대부분 순방길 의상을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방이 있으며 자주 가고, 순방이 없으면 안가는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지난 5일 2차변론 당시에도 "박 대통령이 의상실 대금을 직접 제게 줬다"면서 "현금으로 받은 것 같다. 노란 서류봉투에 돈인지, 서류인지 의상실에 갖다 주라고 하셨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의상실을 운영했던 고영태 전 블루케이이사는 지난달 7일 열린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가방과 100여벌의 옷을 줬다고 했는데, 그 구입비용을 모두 최순실 씨에게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