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이 현지 구금 상태인 정유라의 조사를 다음주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덴마크 경찰이 정유라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와 관련해 다음 주 말께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현지 검찰이 특검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특검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정씨가 범죄인 인도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송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덴마크 검찰청 무하마드 아산 차장검사는 한국 취재진을 만나 통상 송환 여부 결정에 30일 가량 걸리지만 "한국 정부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면 2~3주 내에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검찰이 다음 주 말까지 조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을 직접 전하면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정이 이뤄질 경우 이달 안에 송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은 정씨의 여권이 무효가 된 만큼 정씨가 보유한 독일 비자의 효력에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외교부에 검토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독일 정부에도 비자 무효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정씨의 여권을 직권으로 무효화 한 사실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통보하는 등 정씨가 덴마크에서 풀려나더라도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없도록 사실상 '고립작전'을 펼치고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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