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노유정이 이혼 후 처음 방송에 출연해 그간 사연을 털어놓으면서 이목을 끄는 가운데, 그녀가 과거에 했던 발언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노유정은 지난해 10월 매거진 우먼센스에서 남편 이영범과의 이혼에 관해 언급했다. 1994년에 결혼한 노유정은 4년 간의 별거 끝에 지난해 4월 이혼을 택하게 됐다.
그녀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적이 없었다. 10년 동안 이영범이 활동 없이 쉬게 되면서 경제적인 책임을 내가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범이 결혼 후 첫애를 가졌을 때 외도를 했다. 심지어 상대가 나와 잘 아는 동료 배우였다"며 "그 여자가 더 미웠다. 여자는 미혼이었는데 지금은 결혼해 유부녀다. 아직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혼 후 노유정은 이영범에게 위자료도 받지 못했으며, 월 100만원씩 석 달정도 받은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노유정은 "살고 있던 1천만원짜리 지하 단칸방 보증금을 빼서 아이에게 돈을 보내고 지낼 곳이 없어 친구 집을 전전했다"며 "차를 팔고 선배에게 500만원을 빌려 지하 단칸방을 구했다. 닭발집도 하고 카드빚도 지고 이것저것 돈 되는 건 다 팔고 시장에서 일하며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은 현재 학교 후배가 수산시장서 하는 대게 도매업 카운터를 봐주고 있다. 애초엔 지인 동생들과 닭발집을 운영했지만 동생들은 한 달 만에 도망갔고 계약은 연장되지 않아 사업도 접었다. 방송국엔 이미 사업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섭외도 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후배가 손을 내밀었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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