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 증거 인멸 정황 포착…"긴급 체포 가능성은 없어"

입력 : 2017-01-17 16:35:12 수정 : 2017-01-17 16: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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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포커스뉴스 제공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거 인멸 정황을 포착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의 긴급 체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수사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의 자택 압수수색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17일 "특검팀이 지난달 26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전 실장의 자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기록을 디지털 포렌식 장비로 복구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에는 김 전 실장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 자료가 든 박스를 외부로 나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2주 이상 자료의 행방을 쫒았지만 이를 확보하는데 실패했으며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는 연락처가 아무것도 없는 '깡통전화기'였다고 전했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 뒤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장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체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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