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KBS의 출연금지 반박..."내게도 '송해 원칙' 적용해야"

입력 : 2017-01-20 1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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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이 특정 정치인 지지로 KBS1'아침방송'출연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KBS1 '아침마당' 측의 출연 금지 입장을 반박했다.
 
19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마당' 제작진이 밝힌 입장 자료를 조목조목 짚었다.
 
앞서 '아침마당' 제작진은 황교익의 출연 불가 이유로 "공영 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지난 16일 월요일에 (제작진으로부터)전화가 와 사실상의 대선 정국 돌입한 현 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 등록도 안됐다. KBS가 대선 기간 정하냐"고 반박했다. 또 "나도 '영구 출연 금지'로 듣지 않았다. 설마 그럴 생각은 아니었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익은 제작진이 내세운 원칙에 대해 "그 원칙이 잘 지켜졌는지 되물어보겠다"면서 "송해 선생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박근혜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럼에도 출연금지는 없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지 방송 출연 금지 같은 조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도 '송해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뜻하지 않게 송해 선생님을 언급하게 돼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도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KBS판 블랙리스트'라고 규정지으며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KBS 사장을 불러 따져 물어야할 문제"라며 "KBS 측의 이같은 판단에 따르면 이명박과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전부 하차시켜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랬느냐"고 반박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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