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21일 소환한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김기춘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출석시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했다. 법원은 이날 새벽 3시 45분께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명단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이에 특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좌파 성향'의 문화계 인사 관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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