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이제훈과 신민아가 만났다. 두 사람이 보여줄 타임슬립 로맨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제훈과 신민아,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
'내일 그대와'의 전작은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도깨비'다. 유제원 PD는 "누군가는 '도깨비' 다음에 드라마를 해야 했다. 어떻게 보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PD는 "'도깨비'와 장르부터가 다르다. 부담은 되는데 크게 생각할 것은 없다"면서도 "9회 말에 이기러 나가는 타자 같은 느낌이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번 작품은 이제훈의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작. 그는 "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항상 무거운 이야기에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저도 사랑이야기를 통해 대중에 편하고 가깝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민아는 "이제훈이라는 배우가 '왜 로맨틱코미디를 이제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면서 "그 정도로 이제훈씨의 에너지가 밝고 상큼하다. 실제로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훈은 신민아와의 호흡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이제훈은 "사실 드라마를 찍기 전부터 신민아 씨와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이 여배우와 사랑 이야기를 한다면 참 좋지 않을까했다"며 "처음 만났을 때 심쿵했다. 나중에는 친해져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신민아도 이제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민아는 "이제훈씨가 그동안 장르물을 많이 해서 어떤 분일지 궁금했다"며 "실제로 보니 기분좋게 하는 매력을 가진 배우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에 이어 다시 한 번 '로코 퀸'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전작에서는 뚱뚱하거나 귀신이거나 구미호라는 장치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현실에 있을법한 여자를 상상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일 그대와'는 지난 2016년 9월 촬영을 시작해 12월 중순 촬영을 마쳤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제작 환경이 안정적이고, 준비 기간이 확보돼 완성도가 높지만, 시청자와의 소통이 어렵다. 이에 신민아는 "사전제작 드라마는 제작 환경이 안정적이고, 사전 준비기간이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고민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도) 잘 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전작 '시그널'에 이어 다시 한 번 타임슬립물에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이제훈이다. 그는 "현재와 미래를 오가면서, 미래에 있을 일을 알고 현재에 와서 바꾸려는 거다. '시그널'처럼 우리 작품도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로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재미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끝까지 시청하는데 있어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다"고 밝혔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 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고교처세왕' 등을 연출한 유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가 집필했다.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도깨비'를 넘어서는 tvN 역대급 작품이 또 다시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2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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