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법시험 부활은 어렵다"고 말했다.
6일 문 전 대표는 서울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을 찾아 사법·행정·외무고시를 기존처럼 존치해야 한다는 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말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다시 국가정책을 뒤집어 사법시험으로 되돌아가자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표는 "같이 공무원을 시작해서 승진을 통해 장관까지 가면 좋을 텐데 어떤 공무원은 9급에서 시작하고 어떤 공무원은 하위직 경험 없이 곧바로 간부가 되기도 한다"며 "경찰도 어떤 분은 순경에서 시작하는데 경찰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간부가 되는 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당시, 취업을 걱정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더 어려워진 것 같다"며 "몇 년간 시험에 매달리는 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일자리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고, 그게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를 꼭 실천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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