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지난 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익 면에서는 적자 폭을 줄이는 덴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마케팅 및 R&D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86% 늘어난 684억원의 매출과 106% 개선된 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식발표했다.
또 작년 8월 이후부터 월 단위 연속 흑자, 월 90억원 이상의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야놀자는 최근 국내 O2O 산업 전반에 수익성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흑자 기조 전환에의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자사의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야놀자는 2015년 과거 성장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은‘리스타트(RESTART)’비전을 선포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 구분없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온라인의 경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숙박 업체를 발굴하고, 무분별한 대규모 마케팅 대신 고객 트렌드 분석을 통한 마이룸, 내 주변쿠폰 등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기존 숙박 사업에 동영상 길 찾기, 검색 및 큐레이션, IoT 등 고도화된 솔루션을 더했다.
오프라인 사업은 수년 간 진행해 온 인테리어와 시공경험, 각종 부자재 납품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작년 7월에는 숙박 O2O 최초로 프랜차이즈 1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2017년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 모두 매출과 수익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AR과 VR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 접목을 통해 ‘공간혁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 숙박 카테고리와 사업 역량을 강화해 국내외에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수진 사장은 “지난해는 공간혁신을 위한 사업 개편을 통해 흑자 전환을 위한 반등의 시기로, 성장성을 증명한 데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는 ‘좋은 서비스가 결국 전부’라는 당연한 원칙을 증명하고, 그 동안 준비해 온 사업 모델의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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