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형제' 게임빌·컴투스, 흥행 신작 없이도 최대실적…원동력은?

입력 : 2017-02-08 12:49:52 수정 : 2017-02-08 12: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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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형제' 게임빌과 컴투스가 해외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나란히 달성했다.
 
특히 양사 모두 지난 한해 동안 새로운 흥행게임을 배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둬 눈길을 모은다.
 
8일 게임빌은 작년 한해 동안 1천623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297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의 경우 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 48%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순이익 부분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 컴투스는 대표게임 '서머너즈워'의 대흥행으로 연매출 5천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컴투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19% 늘어난 5천156억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 17% 확대된 1천937억원, 1천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은 국내시장에서의 꾸준한 성과와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 전략이 제대로 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구작들의 반란…꾸준한 인기에 실적도 '好好'
  

게임빌 제공
게임빌은 지난해 국내외 해외에서 각각 706억원, 916억원을 벌어 들였다. 
 
국내 매출은 스테디셀러 게임 '별이되어라'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올랐으며, 해외 역시 '드래곤 블레이즈', '크로매틱소울', 'MLB 퍼펙트 이닝 16' 등의 선방으로 1.4% 확대된 매출을 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 새로운 메가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해외매출의 경우에도 소폭의 상승세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 역대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지난 한해 '실적 3대 지표'로 꼽히는 매출·영업이익·단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4분기에만 1천3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기록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컴투스의 주력 무대는 이제 국내가 아닌 해외로 보다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작년 총매출의 86%인 4천43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 들였다. 이는 2015년과 비교했을 때 22% 확대된 수치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전년대비 3% 성장한 725억원의 매출을 내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 시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해외공략 전략 주효…올해 목표도 '글로벌'
 
올해 게임빌은 올해 플래그십 게임으로 자체개발 전략RPG '워오브크라운'과 첫 MMORPG '로열블러드'를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성장할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두 축을 '전략 RPG'와 'MMORPG'로 내다보고 이들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해 나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유명 PC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인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풀 3D MMORPG '프로젝트 원(가제)', 전략RPG 장르의 자체개발작 '엘룬', MLB 퍼펙트 이닝 시리즈 후속작 'MLB 퍼펙트 이닝 Live', 신규 스포츠 게임 등 10여 종 라인업으로 글로벌 총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해외 10여개 국가의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 노하우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강력한 신작들의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투스 역시 올 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을 찍고 세계 일류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컴투스 전략의 중심에는 한국 모바일게임 최초로 누적매출 1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서머너즈 워'가 자리한다.
   
'서머너즈 워'를 10년 이상 흥행하는 최고의 RPG로 성장시켜 나감과 동시에 현재 개발중인 차기작 '서머너즈 워 MMORPG'를 통해 브랜드 파워에 맞는 높은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최근 'IP전략실'을 신설하고, '서머너즈 워'를 중심으로 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방면에 걸친 IP 확장을 진행한다.
 
'서머너즈워' IP 확장 작업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 라인업 확대도 준비중이다.
 
'서머너즈 워 MMORPG'를 시작으로 SRPG 장르의 '프로젝트 S', 전투RPG '히어로즈워2', 북미 유명 콘솔 IP를 활용한 RPG 등 자체 개발 대작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또 'MLB 9이닝스 17', 캐주얼 골프게임 '프로젝트G', '낚시의 신VR', '댄스빌', '소울즈' 등 스포츠 장르부터 샌드박스, 전략게임까지 다양한 타이틀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회사의 사업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용국 부사장은 8일 진행된 게임빌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서 올 한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며 "게임빌 등은 시장 평균치보다 웃도는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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