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대표 송병준)이 모바일 야구게임 대명사로 꼽히는 '프로야구' 시리즈를 5년 여 만에 부활시킨다.
17일 게임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말 20여명 규모의 개발팀을 꾸리고 새로운 '프로야구 시리즈' 제작에 착수했다.
◆ 내년 여름 출시 목표…유니티5 기반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
게임빌이 새롭게 준비중인 '프로야구'는 기존 시리즈의 명맥을 이은 캐주얼 3D 야구게임으로 개발중이다. 엔진은 유니티5를 채택했으며, '2013프로야구' 이후 꼭 6년 만인 내년 여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빌은 피처폰 시절이던 2002년 '2002프로야구'를 시작으로 2012년 '2013프로야구'까지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한 새 버전의 프로야구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특히 '2008프로야구'와 '2009프로야구'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시리즈 두 편이 연이어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그 다음해 출시한 '2010프로야구'는 국내 모바일게임 단일 타이틀 중 최초로 1천만 다운로드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2012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야구 시리즈'를 내려 받은 수만해도 4천만 건이고, 이 게임 시리즈는 현재도 게임빌의 성장을 이끈 주요 타이틀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이사만루2' 계약 결렬 후 자체개발로 방향 선회
이번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 재도전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게임 강자로 군림해왔던 게임빌은 2013년 퍼블리싱 타이틀 '이사만루'를 내놓으면서 국내 타겟의 '프로야구' 시리즈 개발을 중단했다.
'프로야구' 시리즈 개발 및 서비스로 갈고 닦아온 노하우로 게임빌의 새로운 야구게임 '이사만루' 시리즈 역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천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스포츠게임으론 이례적으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도 냈지만, 결과적으로 게임빌은 지난해 후속작 계약 결렬로 돌연 국내 타겟의 야구게임을 잃게 됐다. 이는 곧 이 회사의 간판 야구게임 '프로야구' 시리즈 부활의 시발점이 됐다.
이와 관련 게임빌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시장을 통틀어 모바일 야구게임의 신화로 평가 받는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새 버전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과거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의 향수와 새로운 유저들이 즐길 참신한 재미 요소를 갖춰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야구게임 명가 게임빌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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