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다린 러프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삼성은 17일 새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와 1년 총액 11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1세인 러프는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라운드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입단 후 줄곧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상하위 리그에서 뛰어오다 지난해 말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러프는 빼어난 타격 능력을 지녔지만 당시에는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애드리안 곤살레스, 작 피더슨 등 다저스의 쟁쟁한 라인업 탓에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다.
러프는 192cm, 105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우투우타 유형의 거포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31, 장타율 0.615, OPS 1.013로 매우 강해 오른손 거포에 목말랐던 라이온즈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프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 5시즌 동안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2013년에는 총 73경기를 뛰면서 14홈런을 떄려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8시즌 동안 타율 0.295, 95홈런, 414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러브가 지난해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에서 20홈런을 기록할때부터 그를 주목해왔다. 또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 파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를 본떠 8각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축됐다.
최근 대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러프는 오는 18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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