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가 '트와이스랜드'에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세 시간을 보냈다.
트와이스는 데뷔 1년 4개월 만의 첫 콘서트 'TWICE 1ST TOUR TWICELAND -The Opening-'을 17~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사흘간 1만 5천명의 팬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열기를 뿜어냈다.
트와이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공연을 준비했다. 기존 앨범의 수록곡은 물론 애니메이션 주제가, 화려한 퍼포먼스의 남자 아이돌 커버무대, 데뷔 전 준비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곡까지마련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콘서트로 포장했다.
파스텔톤 핑크빛 기운이 감도는 소개 영상으로 팬들을 맞이한 트와이스는 흰색 자켓과 핫팬츠로 이뤄진 제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작은 흰 성 같은 모형에 올라 잔잔한 모습으로 한 명씩 인사를 건넨 이들은 '트와이스랜드' 개장을 알렸다.
먼저 비트로 가득찬 'Touch down', 'I'm gonna be a star'로 분위기를 띄우며 시작한 트와이스는 이어진 'Cheer up' 무대에서는 팬들과 함께 특유의 후렴구 '샤샤샤'를 떼창으로 채우며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켰다.
세 곡으로 시작한 트와이스는 '트와이스랜드'에 놀러온 팬들을 환영했다. 다연은 '귀요미 애교'로, 정연은 멤버들과 논의(?)후 필살 애교를 선보였다. 이는 멤버들의 '미쳤나봐'라는 반응을, 팬들로부터는 열화와 같은성원을 얻었다.
이어진 곡은 '미쳤나봐'였다. 다음으로 'Truth', '우아하게'를 연달아 부르며 좀 전의 애교를 이어가는 귀여우면서도 상큼한 무대를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1 TO 10'과 '툭하면 톡', 'Headphone 써'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폭발시켰다.
한바탕 달린 후 무대 뒤 영상에서는 연습실에서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트와이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힙합유닛, 다연의 '성인식', 만화주제가, 발레 유닛 결성, '도깨비' 칼 뽑기 군무, 사나의 취객댄스 등을 토론(?)하며 '트둥이'다운 발랄한 재미를 안겼다.
다음 무대는 셋으로 나눈 유닛의 무대들이었다. 먼저 등장한 지효, 정연, 미나는 마돈나와 저스틴팀버레이크의 '4minute'을 준비했다. 세 사람은 넥타이 맨 셔츠에 베스트, 긴 정장바지를 입고 보이쉬한 매력으로 걸크러쉬를 뽐냈다.
이어진 무대는 비욘세의 'Yonce'로 모습을 드러낸 모모, 나연, 채영, 사나였다. 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섹시함을 어필하며 팬들에게 호흡곤란을 선사했다. 다음 무대는 다연의 피아노 독주로 시작됐다. 이어 다연은 고양이로 변신한 후 쯔위 함께 터보의 '검은고양이 네로'로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또 트와이스는 '카드캡쳐 체리', '세일러문' 등 애니메이션 주제가로 동심을 떠올리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어서는 'Ponytail'과 함께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백그라운드 영상으로 흥겨움을 한껏 더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유닛무대가 끝나자 9명의 '트둥이'들은 한 데 모여 서로의 무대를 칭찬했다. 이때 정연은 'Yonce'를 코믹하게 따라하며, 쯔위는 '검은고양이 네로' 랩을 무반주로 재연하면서 웃음을 안겼다.
이어 'Candy boy', 'PIT A PAT'로 상큼한 에너지를 전달한 트와이스는 이후 9명의 멤버가 한 명씩 팬들과 데이트를 하는 듯한 영상으로 팬심을 뒤흔들었다. 영상이 끝난 후 붉은 벨벳의 치어리딩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온 트와이스는 'NEXT PAGE', 'Woohoo', '다시 해줘'로 한바탕 달렸다.
콘서트가 두 시간이 가까워오자 트와이스는 토크 타임에서 팬클럽 '원스'의 함성을 받으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그러면서 작은 꽃가루 하나에도 까르르 웃는 소녀들의 모습으로 흐뭇함은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은 트와이스가 특별히 준비한 스페셜 스테이지. 먼저 엑소의 '중독'으로 강렬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시를 내뿜었다. 이어서 세븐틴의 '예쁘다'로는 흥겨움이 가득한 러블리함으로 공연장을 가득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