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파티'와 '악당 어벤저스'가 쫓고 쫓기는 대결을 펼친다.
20일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석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7회에서는 강상의 법도에 갇힌 백성을 구하려는 '홍길동(윤균상) 파티'와 능상 척결의 칼날을 잔혹무도하게 휘두르는 '악당 어벤저스'의 대결이 본격화된다.
현재 우위는 '악당 어벤저스'가 점했다. 지난 6회에서는 왕족 충원군(김정태)를 등에 업은 참봉부인(서이숙)이 12년을 하루 같이 갈아온 복수의 칼날을 아모개(김상중) 일가에 조준했다. 아모개는 초주검이 되고 그의 자식 홍길현(심희섭), 홍길동, 홍어리니(정수인)까지 죽을 위기에 처했다.
돋보이는(?) 악랄함으로 '악당 어벤저스'를 구성하는 이들은 강상의 법도를 방패 삼아 반인륜적 행태를 멈추지 않는 충원군, 남편을 잃고 신분이 추락했지만 양반의 기세는 더욱 단단해진 참봉부인이 주축이다. 여기에 힘과 재물이 있는 자의 충견이 되려는 허태학(김준배), 허태학의 양자 모리(김정현)다.
악당이 설쳐댈수록 영웅이 빛나는 법, '홍길동 파티'도 만만찮다. 주인일가의 횡포로 어머니를 여읜 기구한 역사(力士) 홍길동, 어린 시절 양반의 횡포로 땅과 아버지를 잃은 용개(이준혁), 양반가의 양자에서 파양됐지만 곧죽어도 양반인 체 하는 백정 세걸(김도윤), 속세 사람보다 셈이 빠른 타짜 땡중 일청(허정도), 얼굴이 무기인 끗쇠(이호철)는 저마다의 기구한 사연으로 기득권에 한 방 먹일 꿈을 꾼다.
'홍길동 파티'는 어떻게 기득권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릴지, '악당 어벤저스'는 얼마나 악랄한 수로 이들을 옥죌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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