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엄기준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잔혹한 동거에 돌입한다.
20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피고인’에서는 차민호(엄기준)의 의도적 접근으호 감옥 안 한방살이를 시작하는 박정우(지성)와 차민호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그려진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적과의 동침에 나선 두 사람의 한방 생활이 담겨 있다.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정우를 관찰하는 민호와 공허한 눈빛으로 생각에 잠긴 정우의 표정이 대조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두 사람은 좁은 공간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하는 장면으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눈만 감고 있을 뿐, 온몸의 감각을 곤두세워 상대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향후 어떤 무기를 가지고 전쟁에 임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방송에서 차민호는 차츰 기억을 되찾는 박정우를 향한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정우는 상고를 포기했고, 소식을 접한 민호는 회심의 미소를 보였다.
형이 확정된 사형수라면 자신이 제거해도 무리가 없다 판단한 차민호는 민호는 연희(엄현경)가 저지른 음주사고의 책임을 뒤집어썼고, 제 발로 정우가 있는 월정교도소로 향했다.
정우가 상고를 포기한 데엔 숨은 계획이 있었던 것을 차민호는 알지 못했다.
성규(김민석)와의 대면 후 정우는 딸 하연(신린아)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증거를 조작해 범인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는 하연을 구하고자 탈옥을 결심했고 방법을 고심하던 중 마침내 비극의 현장에 있던 차민호를 떠올리는데 성공했다.
박정우를 자극하고 시험에 빠뜨리는 차민호와 주체 못할 분노를 억누른 채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는 정우, 두 남자의 긴장이 넘치는 심리전이 예고되면서 극의 전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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