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3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벌금 1500만원이 구형됐다. 이에 피츠버그 언론은 야구 선수로서의 강정호가 지닌 가치를 강조하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폴 자이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야구는 부차적인 것이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잃을 여유가 없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자이스는 "강정호의 3번째 음주운전은 가볍게 취급할 것이 아니다"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며 강정호가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정호는 지난해 103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했으며 파이어리츠의 클린업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타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시즌 시작이 늦어질 경우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옵션은 있지만, 누구도 강정호가 해낸 것들을 꾸준히 할 수는 없다"며 강정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 자이스는 강정호가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는 다음달 4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도착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전에 메이저리그의 징계 결과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든 그가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강정호에 대한 재판을 열고 15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강정호는 잘못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께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