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과장' 방송캡처

이준호가 남상미에게 남들보다 힘든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서율(이준호)이 윤하경(남상미)에게 자신의 속내를 덤덤히 내비치는 모습이 담겼다.
 
서율은 TQ택배 구조조정과 관련, 김성룡(남궁민)에게 역전패 당했다. 여기에 경리부까지 다시 원상복귀 되자 분노하며 혼자 술을 마셨다.
 
이후 서율은 TQ리테일을 서율에게 뺏겨 앙심을 품은 조민영(서정연)의 사주로 괴한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때 윤하경과 오광숙(임화영)이 우연히 지나가다 서율과 괴한의 육탄전을 목격했다.
 
윤하경은 돌을 집어들어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괴한을 향해 힘껏 던졌지만 순간적으로 괴한이 이를 피하면서 돌은 서율의 머리로 향했고 이를 맞은 서율은 기절하고 말았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서율은 윤하경과 앉아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윤하경은 서율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물었고 이에 서율은 “그게 내 세상이다. 사는 공간이 같다고 사는 방식까지 같은 건 아니다”라며 답했다.
 
이에 윤하경은 “조금 내려놓는다고 사는 데 지장 있으신 거 아니다”라면서 서율에 대한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잠시 말이 없던 서율은 “남들보다 한 발짝, 딱 한 발짝만 앞서 나갔는데 그게 두 발짝, 열 발짝이 되고 결국 혼자서 너무 많이 앞서 나와 있는 그런 기분이다"라면서 "정신 차리고 보니까 더 이상 멈출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난 윤대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땐 그냥 설 수 없는 걸음을 걷고 있구나 그렇게 이해해 달라”라고 덤덤하게 고백했다.
 
서율은 그 걸음 빨리 멈추시길 바란다는 윤하경의 말을 모른척하며 일어나 자리를 떴다. 빠지면 빠질수록 헤어 나올 수 없는 권력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서율의 모습이 안타까운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서율에게 복수를 결심한 김성룡이 자신의 목표를 당당하게 공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 후반부에서 김성룡은 서율에게“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사님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해 치열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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