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중고신인' 브레이브걸스, 이젠 눈물닦고 매력발산 해야할 때

입력 : 2017-03-07 19:10:12 수정 : 2017-03-07 1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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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박찬하 기자

새앨범 '롤린'으로 컴백을 알린 데뷔 7년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신예 아닌 신예다.
 
2011년 데뷔 이후 멤버들의 탈퇴와 추가 영입이 반복되면서 5인조에서 7인조, 그리고 올 초 현재의 5인조(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 ) 체제로 재정비됐다.
 
현재 남아 있는 5명의 멤버들 중 원년 멤버는 단 한명도 없다. 데뷔 7년차 그룹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데뷔 1년차, 2년차 신인 가수들로 채워졌다.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 형제가 직접 제작한 걸그룹으로 알려지며 화제 속에 데뷔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멤버 재정비를 통해 다시 돌아온 브레이브걸스는 걱정과 우려 속에 컴백을 준비해왔다. 7일 진행된 새 앨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도 올 초 탈퇴한 2명의 멤버 유진과 혜란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이번 자리는 5인조로 변신한 브레이브걸스가 외부에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룹을 탈퇴한 멤버들이 어떠한 심경으로 팀을 떠났는지는 알 수 없다. 소속사는 유진과 혜란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난다고 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브레이브걸스가 지금보다 더 큰 성공을 거뒀더라면 이들이 활동을 중단하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민영은 "원년 멤버들이 활동을 중단한 것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가까이서 들어왔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존중한다. 불화는 없었다"고 일갈했다.
 
다섯명으로 돌아온 브레이브걸스는 떠난 멤버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소속사에서도 '이번엔 꼭 잘되야 한다'고 부담 아닌 부담을 주고 있다.
  
은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은지는 "밖에서는 브레이브걸스를 데뷔 7년차 팀으로 보겠지만, 우리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윤은 역시 "더욱 열심히해서 다섯 명이 된 브레이브걸스의 이름을 알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브레이브걸스는 멤버들의 탈퇴와 영입 과정을 반복해왔다. 그러면서 음악적으로 주목 받기 보다는 멤버 변화, 용감한 형제와의 에피소드들만 부각되는 아품을 겪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2기 체제를 맞은 브레이브걸스의 다섯 용사들은 이제 그간 팀을 둘러쌌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한 특별한 무기를 보여줘야 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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