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초보자들 노리는 2가지 관절질환…'뽀빠이 증후군, 점액낭염'[라이프갤러리]

입력 : 2017-03-08 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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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고 봄이 찾아오면서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고 갑작스레 움직일 경우 관절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력 운동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울퉁불퉁한 알통이 생겼다면 '상완이두근 힘줄 파열'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단시간에 운동효과를 내기 위해 무리할때 나타나는 근육 손상이다.

어깨와 아래팔을 이어주는 근육인 상완이두근이 뽀빠이의 알통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뽀빠이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초기에는 해당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수반되고 심할 경우 팔, 어깨 주변으로 통증이 전이될뿐만 아니라 힘을 주어도 팔을 들어올 릴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파열 초기치료는 약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진행되며 호전되지 않을 경우 관절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전문의들은 상완이두근 힘줄 파열이 운동이나 외상 외에 퇴행성 변화로도 많이 나타나며 다른 어깨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검사로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연세바른병원 노형래 원장은 "'상완이두근 힘줄 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칭을 해 주거나 운동 후 아이스찜질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어깨, 팔 부위의 사용을 줄여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며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근육 운동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야외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족도 크게 늘었다. 걷고 달리는 것은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면 고관절에 무리를 일으키는 '점액낭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장시간 빠르게 달리거나 걸을때 압박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는데, 이 질환을 ‘고관절 점액낭염’이라고 한다.
 
점액낭염은 주로 하체를 사용할 때 증상이 나타나며 앉거나 일어날 때, 걸어갈때도 통증과 함께 관절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난다면 ‘고관절 점액낭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점액낭염은 약물이나 주사, 물리 치료만으로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꼈을 경우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다리를 절거나 수면 장애가 올 수도 있으며 이는 내시경을 이용한 침습 시술적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고관절 점액낭염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앉거나 오래 뛰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할때는 한 시간에 10분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이거나 도넛모양 방석을 사용해주면 좋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오랜 시간 빠르게 뛰거나 걷게 되면 근육과 근육의 마찰로 점액낭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심각한 경우 하체 감각에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빠른 시일 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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