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휴잭맨 대신한 디지털배우 누구..아무도 몰랐던 뒷얘기

입력 : 2017-03-10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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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휴 잭맨과 다프네 킨 CG 작업. CARTOON BREW 캡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로건'이 화려한 액션신을 더 빛나게 해준 CG 작업과정을 공개했다.
 
'로건' 제작진들은 배우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보다 강도 높고 화려한 액션 장면을 만들기 위해 CG 작업을 통해 디지털 배우들을 제작했다.
 
디지털 배우들은 비록 특별한 대사가 있거나 많은 장면에 등장하진 않았지만 실제 배우와 똑같이 묘사돼야 했다. CG 작업을 담당한 이미지 엔진팀은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부분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휴 잭맨의 머리 CG를 담당한 시각효과 감독 마틴 컬핏은 “가장 큰 난관은 로건이 누구나 다 아는 캐릭터라는 사실이다. 진짜 휴 잭맨과 디지털 휴 잭맨이 연속으로 나란히 등장해야 하는 장면도 있기에 잘못하면 단번에 표시 날 수밖에 없다”며 제작과정에 있어 보다 정밀작업이 필요했음을 밝혔다.
 
얼굴 속 다양한 표정 연기를 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배우들은 총 64가지 얼굴 모양을 연기했고 이 작업은 디지털 배우의 움직임에 따른 감정 표현을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다프네 킨 얼굴 CG를 맡은 한 담당자는 “로라가 적들을 공격하는 장면에서는 다양한 표정이 필요하다. 표정 없는 모습의 로라는 그저 로라지만 표정이 담긴 렌더링을 통해 탄생된 로라는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고 말했다.
 
세밀한 얼굴 작업 외에도 배우 전체 모습을 실제와 같게 만들기 위해 심층 분석과 작업이 진행됐다. 특히 기존에 작업한 방식들은 비슷한 모형이나 대역을 만드는 것일 뿐 실제 배우와 완벽한 모습을 갖춘 디지털 작업이 없었기에 작업 단계에 있어 많은 도전이 필요했다.
 
디지털 배우 제작은 세트장 실사 촬영 계획부터 촬영, 배우 특수 스캔, 애니메이션 작업 및 최종 합성 단계까지 5단계로 진행됐다. 다양한 조명 조건과 각도에서 스캔된 실제 배우들 모습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효과를 덧입혔다.
 
마틴 컬핏은 “서로 다른 포즈 사이로 들어갈 때 다른 카메라 각도로 보면 실제 배우와 다르게 보일 때가 있었다. 우리는 모든 샷에서 그들의 얼굴과 똑같아 보이도록 애니메이션을 바꾸고 조각하고 조정했다”며 정교함을 더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배우처럼 모습을 갖춘 디지털 배우들은 로라와 로건을 쫓는 정체불명 사이보그 집단과의 대결신과 자동차 추격신에 활용되는 등 영화 속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작품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후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 97%의 신선도와 IMDB 9.6점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언론과 평단, 관객으로부터 극찬을 받아왔다. 병 들어가는 울버린, 로건이 자신의 클로(손 갈퀴) 능력을 닮은 돌연변이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대결을 하는 내용의 감성 액션대작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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