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롤을 그대로 달고 출근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평소보다 1시간여 이른 10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집중한 나머지 헤어롤을 제거하는 것을 깜빡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 권한대행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세월호 사고때 머리 손질을 하느라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을 겨냥한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그거 세월호때 머리만진 박근혜 대통령 디스였으면 좋겠네?"(bi***), "중요한 날이라 집중하기가 어렵지. 누구처럼 국가재난사고 났을때 태평하게 머리손질하고 그러진 않았을테니"(pssy****), "그래도 박근혜 보다 훨씬 아름답다"(khyo****), "머리손질 몇시간 동안 받는 누구보다 낫네"(youn****), "박근혜 세월호때 저렇게 하고서라도 나타났어야지"(imag****), "앞으로는 중요한 일 있을때 헤어롤 말고 기자회견하는게 유행할듯"(inte****), "''나랏일이 급한데 헤어롤이 문제냐? 바로 뛰쳐나와야지!' 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코스프레로 보임"(temp****) "인간미 넘치고 너무 보기 좋다"(siry****) "머리보다 자기 임무에 집중하는 모습 멋지다"(ymya****)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가 청구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한다. 이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법 재판관 6명 이상이 탄핵 인용을 찬성하면 박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고, 5명 이하면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