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봉사활동을 해오다 딸의 곁으로 가게 된 한 남자가 소개됐다.
12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수십년간 교통안전지도를 해온 노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본의 미하라라는 노인은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안전지킴이'로 30년을 넘게 봉사를 해왔다. 그는 이뿐 아니라 지역 육아 단체 회의에도 참석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평생을 힘써왔다.
사실 그는 33년 전 학교 앞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진 아버지였다. 특히 딸을 데리러 가기로 했던 날, 회사일에 문제가 생겨 가지 못해 생긴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를 계기로 미하라는 평생을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지키기로 마음 먹고 33년이라는 긴 세월을 봉사를 해온 것이다.
하지만 33년째 되던 어느날 미하라는 봉사를 그만두게 됐다. 늘 해오던 봉사활동을 이어가던 어느 날, 어떤 한 학생이 길을 건너는데 차 한 대가 아이를 보지 못하고 계속 달려왔다.
이를 본 미하라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미하라는 크게 다쳤고, 그렇게 숨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 사연은 언론을 통해 일본 전역에 널리 퍼졌고, 사람들은 미하라의 이야기에 감동 받으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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