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탄핵 반대 측의 반발이 커져가는 가운데 헌법재판관과 헌재 청사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경찰의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후 경호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반대 측이 이 권한대행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권한대행 뿐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경호 수준을 최고 단계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파면 선고 이전처럼 2~3명의 무장 경찰이 재판관을 24시간 근접 경호한다.
주말과 일요일 내내 경찰은 청사 주변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특히 재판관들이 출근하는 13일 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13일 오전 중에는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릴 예정이기에 경찰은 탄핵 선고 당일 수준으로 헌재 경비 강화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역시 내부 규칙에 따라 자체적으로 13일 하루 동안 청사 출입 및 왕래를 통제할 방침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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