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받은 날인 10일의 전국 '치맥'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전국 1천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 중인 A치킨의 10일 매출은 전주 금요일(3일)보다 20%가량 늘어났다.
매장의 매출은 치킨과 음료로 이뤄지는데,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맥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A치킨은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 프랜차이즈인 B치킨도 같은 기준 17%가량 상승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됐다.
B치킨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지 않은 치킨 전문점은 서민들이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음식점인 데다 맥주와 곁들여 간단히 축하자리를 갖기에도 안성맞춤인 만큼 이번 탄핵 날 수혜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출 상승은 대통령 탄핵 지지자나 반대자 모두 이번 결정에 축하 또는 슬픔의 의미로 '치맥'을 찾았던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맥주 매츨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업체의 주요 품목 매출 추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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