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진 후 청와대에 설치된 봉황기가 내려졌다. 청와대는 조만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청와대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표기해놓고 있다. 또 '18대 대통령 박근혜 입니다'로 시작하는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과 사진, 프로필 등도 그대로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거센 비판이 흐르자 청와대는 조만간 개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탄핵 결정이 나자 본관 앞 봉황기를 내렸다. 봉황기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깃발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게양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 본관 및 위민관, 춘추관 등 건물 내 박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사진도 조만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 10실 통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군대 회의실 등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이사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정비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는 오는 13일 오전 중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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