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이 청소년 관람등급(청불)임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간 흥행 포인트를 공개했다.
'로건'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후 국내외 언론과 평단, 일반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돌연변이 능력을 잃고 병 들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자신을 닮은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의 액션 대작이다.
# 슈퍼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길 개척
'로건'은 기존 슈퍼히어로 무비의 공식을 답습하지 않으면서 감성적 분위기와 드라마와 액션이 결합된 강렬한 스토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새로운 연출이 가능했던 데에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휴 잭맨의 새로운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맨골드 감독은 “히어로들의 두려움과 약점을 다루면서 좀 더 인간적으로 파고드는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고 휴 잭맨 역시 “마지막 영화인만큼 그의 인간적 모습, 클로(손 갈퀴)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휴 잭맨은 사실적인 액션과 깊이 있는 주제로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가 공개된 후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폭발적 찬사가 이어졌고 영화사이트 로튼토마토 97%의 신선도와 IMBD 9.6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선 역대 마블 히어로무비 중 최고 평점을 기록한 것과 함께 “히어로 영화가 지향될 방향을 제시했다” “'다크 나이트' 이후 최고의 히어로 영화” “그동안의 히어로물의 공식을 모두 뒤집는 정말 신의 한수” “블록버스터의 예술적 성취” 등 호평을 받았다.
# 휴지 필수, 눈물샘 자극하는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로건'은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로건'까지 17년간 9편 작품에서 울버린, 로건을 연기한 휴 잭맨은 슈퍼히어로 무비 사상 최장 기간, 최다 편수에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휴 잭맨은 “마지막 작품인 만큼 정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다”며 “나는 울버린 캐릭터를 정말 사랑한다. 그동안 나에게 정말 큰 기쁨을 선사해준 캐릭터다.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로건'이 굉장히 특별한 영화다”며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역대 엑스맨 중 최고다. 휴 잭맨 울버린.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 “울버린을 더 못 본다니 아쉽다” “그저 틀에 박힌 히어로가 아닌 인간이자 아버지, 아들로서의 로건. 그의 삶이 내 가슴을 울린다” “’엑스맨’ 시리즈를 이렇게 감성적으로 풀어냈다는 것에 감동” 등 눈물의 후기는 물론 진심 어린 소감이 이어지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시각적 쾌감 선사한 로건-로라 액션
'로건'은 청불 등급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사실적이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 수많은 영화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손등에서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클로를 통해 힘이 담긴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 로건과 손등에서 2개의 클로와 발등에서 나오는 1개의 클로로 날렵한 액션을 선보이는 로라의 액션 케미는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액션 시퀀스가 인상적이다. 합은 저렇게 짜는 것” “로건과 로라가 함께 싸우는 장면은 최고” “로라 눈빛,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시원시원한 액션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등 강렬한 액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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