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교수가 여제자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아직까지 '대학교수 성추행'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경기지역 모 대학 여학생(20) 2명이 A(55)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A교수가 각각 같은해 4월과 5월 회식자리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만인 12월 또 다른 여학생(20) 역시 A교수로부터 해외 연수 중 추행당했다고 고소장을 냈다.
이뿐만 아니다. 17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술에 취한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전북 소재 사립 대학교수 B(52)씨를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지난 1월 중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건물 인근에서 만취한 여대생 C(23)씨를 집에 바래다주던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B씨는 "술에 취한 제자를 집에 데려다줬을 뿐이다. 절대 몸은 만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 측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수 A씨와 B씨 모두 직위해제를 취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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