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은 최 회장에게 18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최 회장 측은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2015년 8월 특별사면을 받은 경위와 이후 면세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 측과 SK가 거래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11억을 출연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창근(67) SK이노베이션 회장, 김영태(62)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55)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3명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가로 최 회장의 사면 외에 SK가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에 관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했는지도 조사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기업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것이 재임 중 직무와 관련한 뇌물이라는 수사 구도에 관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인한 바 있다.
SK그룹 측은 최 회장 사면의 필요성을 장기간 주장했다. 재단 출연이 자체는 대가성이 없는 행위라고 말해오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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