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보다 뛰어난 침술을 가진 허임이 있었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19일 조선제일침으로 불리는 허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허임은 17세기 초 조선시대 최고의 침의였다. 그는 광해군의 잔병을 침으로 치료해 높은 신임을 얻었다.
또 허준이 선조의 편두통을 고치기 위해 허임을 추천할 정도로 침술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선조의 편두통은 허임의 침술 덕분에 깨끗이 나았다. 그러나 조정 대신들은 천민 출신인 허임을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탐탁치 않아했다.
관노비와 사노비의 밑에서 태어난 허임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병으로 고생했지만 치료비가 없다는 이유로 문전 박대를 당했다. 이에 허임은 한 의원의 집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치료비를 대신했다. 그러면서 허임은 의원의 어깨너머로 침술을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진 허임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선조와 광해군에게까지 인정받게됐다. 그는 종 6품에서 정 3품으로 승진했고 주요 관직을 겸했다. 허임은 훗날 어의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인조반정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허임은 공주로 내려가 자신처럼 가난했던 백성들의 치료를 해줬다. 또 침술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담은 '침구경험방'을 집필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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