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품 구매하는 '결백남' 증가...온라인몰 '결벽템' 불티

입력 : 2017-03-20 08:55:2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진=옥션 제공

완벽한 청결을 추구하는 연예인들이 TV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남성들 사이에서 깔끔함을 완성해 주는 이른바 '결벽템(결벽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올해(1/1~3/17) 들어 청소, 정리 관련 용품의 남성 고객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벽남을 자처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사용해 화제가 된 이색 제품들의 경우 남성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먼저 요리할 때 가스렌지 주변으로 튀는 기름, 음식물 오염을 방지해주는 가스렌지가드는 올 들어 전년 대비 7배(600%) 판매가 늘었다.
 
가볍고 먼지흡수력이 뛰어나 피규어 등 고가 제품 관리에 유용한 타조먼지털이개도 같은 기간 8배(750%) 이상 급증했으며 수술 등 주로 의료용으로 쓰이던 라텍스장갑도 최근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기본적인 청소용품들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이 크게 늘었다.
 
강력한 모터로 바닥청소를 도와주는 물걸레청소기는 전년 대비 3배(201%) 이상 증가했고 침구의 진드기 등을 잡아주는 스팀/침구청소기도 53% 늘었다. 극세사 걸레(70%), 청소솔(55%), 테이프클리너(16%) 등 먼지 제거용품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 고수들이 많이 찾는 세척/세정 용품도 남성들이 많이 찾았다. 벽지나 욕실에 사용하는 곰팡이제거/차단제(111%)와 가구에 사용하는 가죽클리너/광택제(104%)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는 세탁조 클리너(12%)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고무장갑 역시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대 사이즈(19%)가 잘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유별나다고 눈총 받던 결벽남 이미지가 이제 개인취향으로 존중 받는 것은 물론, 깔끔한 성격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