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테임즈, KBO 출신 '괴물'들의 첫 맞대결...류현진 먼저 웃다

입력 : 2017-03-22 09:15:27 수정 : 2017-03-22 09: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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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SNS

KBO 출신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었다. 류현진(30, LA다저스)와 에릭 테임즈(31, 밀워키 브루어스)가 맞대결을 펼쳤다. 첫 만남에서는 류현진이 웃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는 1타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도 펼쳤다.
 
테임즈는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류현진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루킹 삼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10년 간 두 선수는 리그 최고 ERA+(류현진), 최고 OPS+(테임즈) 기록을 가지고 있는 '괴물'들이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당해 201.2이닝, 평균자책점 2.23, 18승 6패, 204탈삼진 등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KBO 최초의 신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2012년 시즌까지 190경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이라는 초특급 에이스의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LA다저스로 진출했다. 이곳에서도 2년간 28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어깨부상으로 2년을 개점휴업 상태로 지냈다가 올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테임즈는 2011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2014년 KBO 신생님 NC다이노스의 첫 외국인 타자로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바로 타율 0.343, OPS 1.110, 152안타, 37홈런, 121타점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기록했다.
 
심지어 2015년에는 KBO 역사상 최고의 단일시즌 선수에 손색 없는 성적을 올렸다. 타율 0.381, OPS 1.288 180안타, 141타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아시아 최초의 40홈런 40도루, KBO 최초 한시즌 두차례 힛 포 더 사이클 등의 임팩트도 남겼다.
 
2016년에도 최단기간 100홈런 등의 기록을 달성한 테임즈는 3년간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하고 2017년 밀워키와 3년 15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재진출했다.
 
다저스와 밀워키의 시범경기 맞대결은 더이상 없기 때문에 류현진과 테임즈는 정규시즌에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6월 3일 밀워키 홈구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첫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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