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커버넌트' 리들리스콧 감독 40년만 컴백, 왜 설렐까

입력 : 2017-03-31 10: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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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커버넌트' 리들리 스콧 감독(가운데)이 40년 전 시작된 '에이리언' 세계관을 들고 5월 돌아온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에이리언’ 세계관으로 40년 만에 돌아온다. 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통해서다.
 
관객에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스릴을 안겨온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작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5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창조한 ‘에이리언’ 세계관으로의 귀환을 알려 주목 받고 있다.
 
'SF 전설'이라 꼽히는 '블레이드 러너'(1982)부터 SF 대작 '마션'(2015)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이고 완성도 있는 연출력으로 세계 SF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약 40년 전 자신이 창조한 ‘에이리언’ 세계의 귀환을 알린다.
 
1977년 '대결자'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스콧 감독은 이후에도 여성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 시대극 '글래디에이터', 전쟁영화 '블랙 호크 다운'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빼어난 연출력을 입증해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르는 단연 SF(공상과학). 미래를 배경으로 복제인간을 폐기하는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의 이야기를 그린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개봉 후 지금까지도 'SF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다. 또 화성에 고립된 한 남자(맷 데이먼)를 구하기 위해 NASA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다룬 '마션'은 해외의 호응은 물론 국내에서도 최종 관객수 480만명을 기록하며 스콧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대중적인 SF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SF 장르에서 독보적 저력을 과시하며 거장 감독의 면모를 보여온 스콧 감독은 올해 '에이리언: 커버넌트'로 다시 한 번 SF 영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79년 개봉하며 SF 장르의 포문을 열었던 '에이리언'과 그로부터 30년 전 이야기를 보여줬던 프리퀄 '프로메테우스' 사이의 이야기다.
 
감독은 '에이리언' 이후 등장한 세 편의 속편에서 ‘에이리언’ 근원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워하며 “'프로메테우스'로 시리즈를 부활시켜 누가 에이리언을 만들었고 왜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에이리언' 시리즈는 에이리언과 인류의 대결을 담아내는 것을 넘어 A.I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이할 것을 예고해 역대 시리즈를 뛰어넘는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리들리 스콧 감독이 새롭게 그려갈 '에이리언' 시리즈의 세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스콧 감독은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또 다른 '에이리언' 시리즈 탄생을 암시했다. 이번 '에이리언: 커버넌트' 이후 혹은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사이의 시점이 되는 '에이리언: 어웨이크닝'이라는 후속편 시나리오가 이미 있다고 밝혔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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