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겪었던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같은 소회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사건이 불거진 언론보도 당시부터 그동안 지금까지 저에 대한 오해가 쌓여 있었다"며 "특검이 저희 집에 압수수색 왔을 때 철저히 수사해서 의혹을 풀어주십사 부탁했지만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제가 근무했던 시간과 자리를 생각했을 때 오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앞으로 제가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소상히 밝히기 위해 변호인들과 성심껏 변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조 전 장관을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등 4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