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지난해 반으로 쪼갠 '메가포트+스토브' 실적보니…

입력 : 2017-04-06 16:33:50 수정 : 2017-04-06 17: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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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중견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그룹(회장 권혁빈)의 국내 게임 서비스 운영 성적표가 공개됐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중국의 국민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세를 탄 게임사로, 한국보다 중국에서 더욱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실적의 대부분도 중국 퍼블리셔(텐센트)를 통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그룹 내 국내 게임사업의 척도를 평가할 수 있는 수치가 공개됐다.
 
◆ 메가포트, 5년 연속 '적자'…스토브 매출 '2억'
 
이 회사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장인아)'와 플랫폼 기업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각자대표 권혁빈·양동기)'는 지난해 각각 295억8천만원, 2억원의 매출을 냈다.
 
양사를 합산해도 연간 300억 매출에 채 미치지 못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은 6천619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전년보다 24.3% 감소한 매출 실적을 냈으며 이익부문의 경우 3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설립 첫 해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8월 메가포트에서 독립 출범한 게임 플랫폼 기업 스토브의 사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스토브는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2억원의 매출을 낸 데 반해 수십억원 대의 당기순손실(67억원)을 냈다. 
 
작년 말 기준 스토브를 통해 국내 유통된 타이틀은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모바일게임 '큐라레:마법도서관' 단 2종 뿐으로, 이를 토대로 이 두 개 게임의 국내 성적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성적은 작년 8월 이후 시점부터 집계한 실적으로, 8월 이전은 분할 전 회사인 메가포트로 집계된다.
 
◆ '로스트아크' 놓친 메가포트, 흑자전환 언제쯤

앞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플랫폼 개발 등 두 개 사업을 담당해 온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기능에 따라 두 법인으로 분리했다. '메가포트'와 '스토브'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메가포트의 계속된 사업 실패와 방만한 조직운영 등이 논란이 되자 사업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앞으로 스토브를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온라인게임, VR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월 출시된 온라인게임 '소울워커(퍼블리셔 메가포트)'도 스토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차기 대작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 역시 스토브를 통한 유통이 확정적이다.
 
다만 '로스트아크' 퍼블리셔가 당초 메가포트에서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의 직접 서비스로 결정나면서, 당분간 메가포트에 대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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