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흥부자댁, 복면가왕 등극…노래할고양은 다비치 이해리(종합)

입력 : 2017-04-09 18: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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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리가 52·53대 복면가왕 노래할고양이었던 가운데, 흥부자댁이 53대 복면가왕에 올랐다. MBC'복면가왕' 캡처

노래9단 흥부자댁이 새로운 복면 가왕으로 등극했다. 이날도 역시 실력파 복면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는 안방극장을 흥겹게 만들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51·52대 복면가왕 '노래할고양'에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무대에는 복면 가수 여심도둑 괴도루팡이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목소리로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불렀다. 이에 맞서는 양천구 목동 양치기 소년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했다
 
무대를 본 이현철은 양치기 소년에 "표독스럽고 앙칼진 다이내믹한 록을 보여주었다"고 말했고, 괴도루팡에게는 "재즈의 대부 루이 암스트롱과 미성의 마이클 부블레를 오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목소리였다"고 평했다.
 
판정단의 투표결과 5445로 양치기 소년이 결승전에 올랐다. 괴도루팡의 정체는 록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였다
 
앞서 3회에 방송에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박쥐인간으로 한차례 출연한 적 있던 이홍기는 "활동을 너무 많이 쉬어서 생존 신고 같은 느낌으로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라운드 두번째 무대에서는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거야 파티왕과 노래 9단 흥부자댁이 맞붙었다.
  
파티왕은 어느 사형수의 편지가 모티브인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애수에 찬 음색으로 소화했다. 흥부자댁은 맑은 목소리로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흥겹게 불렀다
 
이를 들은 유영석은 흥부자댁에 "목소리가 맑고 투명해서 빛이 나는 무대였다"고 평했고, 파티왕에게는 "세월의 흔적이 끈적하게 묻어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투표결과 3라운드 진출자는 69표를 얻은 흥부자댁이었다. 34표를 얻은 파티왕의 복면 뒤에는 데뷔 30년 차 가수 이상우가 있었다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는 "아들이 옛날 가수는 '복면가왕'에 못나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빠도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에게 "힘들어서 2라운드까지만 도전하는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에는 양치기 소년과 흥부자댁이 무대에 올랐다. 양치기 소년은 송창식 '담배가게 아가씨', 흥부자댁은 더원의 '사랑아'를 선곡해 록과 발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판정단의 표심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흥부자댁이었다. 양치기소년의 정체는 록밴드 로맨틱펀치의 보컬 배인혁이었다.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맘껏 에너지를 발산해 여한이 없다""앞으로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가왕의 무대도 만만치 않았다. 노래할고양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애절한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불러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현철은 "자신의 감정을 노래에 다 담아서 불렀다. 역시 가왕이다.모든 무대 중 이번이 최고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이날 박빙 결과는 5841로 흥부자댁이 새로운 복면가왕에 올랐다. 노래할고양의 정체는 다비치의 이해리였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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