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4대 계열사 실적 뜯어보니…네오플, 모회사와 어깨 나란히

입력 : 2017-04-10 16:53:05 수정 : 2017-04-10 17:16:0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게임공룡' 넥슨코리아의 핵심 주축이 되는 주요 계열사의 개별 실적이 공개됐다.
   
최근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요 계열사는 네오플, 넥슨지티, 넥슨네트웍스, 엔도어즈 등 4곳으로 요약된다.
 
◆ 네오플 연매출 7천억원대…영업이익률 86.6%
 
넥슨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4곳 중 실적 1위 기업은 단연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를 개발한 네오플(대표 김명현)이다.
 
네오플은 지난해 주요 온라인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7천682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넥슨코리아(9천313억원) 개별 연매출의 82.5%에 달하는 규모로, 사실상 모회사 넥슨코리아와 맞먹는 수준의 성적을 냈다.
 
특히 실적의 대부분이 '던전앤파이터'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받는 로열티로 구성되면서 수익성 또한 매우 높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6천947억원, 당기순이익은 6천327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무려 86.6%, 82.4%에 달한다.
 
같은 기간 넥슨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이익률 측면에서는 네오플이 모회사를 한참 앞서고 있는 수준이다.
 
네오플을 잇는 기업은 넥슨그룹 중 유일한 국내 상장기업인 넥슨지티(대표 김정준)이다.
 
'서든어택'이란 강력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작년 한해 동안 544억원의 연매출과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 엔도어즈, 지난해 적자전환…조직재정비 속도
 
넥슨코리아의 매출 3대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계열사는 고객지원 및 게임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슨네트웍스(대표 정일영)이다.
 
네오플과 함께 제주시 노형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매출 336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코리아 주요 계열사 중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영웅의 군단'으로 유명한 엔도어즈(대표 신지환)이다.
 
엔도어즈는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최근 출시한 게임들의 잇단 흥행실패로 넥슨코리아의 4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봤다.
 
엔도어즈는 지난해 26억원의 영업손실과 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삼국지를품다2'의 흥행실패와 핵심개발자들의 이탈로 현재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진행중에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