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이 변태 퇴치에 성공, 속 시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서는 갑작스레 전세금을 4천만 원이나 올리겠다는 집주인의 통보에 콜센터 아르바이트에 나선 맹라연(박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라연은 추가 전세금을 마련할 방도가 없자 홈쇼핑 콜센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시작 전부터 라연은“상담 경력은 없지만, 홈쇼핑을 너무 좋아해서 대충 알아요. 여기도 단골인데”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매니저는“안 그래도 지난 3년간 거래 내역보다 고객센터 불만 접수가 더 많다”라면서 실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후 라연은 자신의 이름을‘맥 라이언’으로 잘못 들은 고객에게 상냥한 목소리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야 했다. 또한 집 나간 전처와 목소리가 닮았다며 욕을 하는 고객도 있었고, 다짜고짜 속옷 사이즈를 알려달라는 변태의 전화에 한 시간 넘게 전화를 붙잡고 씨름 하기도 했다.
변태 고객의 전화는 계속 됐고 이에 라연은 “제 속옷 사이즈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비밀입니다”라며 이 악물고 응대했다.
이후 라연은 “전세금 해결됨. 이사 안 가도 되고, 대출 안 받아도 됨”이라는 남편 나천일(박혁권)의 문자에 180도 돌변했다.라연은 “이런 변태 같은 자식아! 니 입 냄새가 여기까지 난다”라며 입을 열더니 아는 욕을 모두 쏟아냈다.
리얼한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애써 밝고 귀여움을 잃지 않았던 라연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설까지 내뱉는 모습으로 사이다처럼 청량한 웃음을 선사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