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에 1급 발암물질만 7개...전자담배에서도 검출

입력 : 2017-04-1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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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배 독성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하는 성분이 12개나 검출됐다.
 
11일 식약처의 담배 위해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담배 연기에서는 IARC가 구분한 1급 발암물질 7개와 2B급 발암물질 5개가 나왔다.
 
검출된 1급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이다.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고 인두염, 기관지염, 질식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단열재나 접착제에 많이 쓰인다.
 
플라스틱 원료인 벤젠은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한다. 고농도로 접촉시 신장, 간, 소화기계에 독성이 퍼져 발작이나 혼수상태를 일으킨다. 만성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재생불량 빈혈을 앓을 수 있다.
 
2B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현기증, 구토, 두통, 폐부종 등을 일으킨다.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리는 카테콜은 호흡곤란을 유발해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IARC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은 암을 유발하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한 성분이 분류된다. 2A급은 발암 추정 물질로 보고 있으며, 2B급은 발암 가능 물질로 나눈다.
 
발암물질이 아니더라도 유해물질로 인정되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 20개 성분도 추가로 검출됐다.
 
전자담배에서도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니코틴, 아세톤 등의 성분이 나왔다.
 
식약처는 올해 말 유해성분별 인체 영향을 조사해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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