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한다.
네이버의 글로벌 인프라를 관리하는 자회사 NBP(대표 박원기)는 17일 강남구 네이버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는 AI, 자율주행차, IoT 등 미래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버나 데이터 저장장치 등 전산 설비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인터넷망을 통해 유료로 빌려주는 업종이다.
클라우드는 전산 비용을 대폭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영상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모든 기업 또는 개인들이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그 동안의 비즈니스 노하우와 성공 경험, 기술 역량을 시장에 나누며 중소 업체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BP는 작년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비즈'라는 이름 아래 네이버가 지원하는 여러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범용 클라우드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일단 서버·스토리지·보안·전산망 관리 등의 기본 설비와 SW를 제공하며, 매월 4∼5개씩 새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네이버의 설비·SW를 빌려 쓰는 '글로벌' 상품도 준비해 올해 3분기 내에는 MS·구글 등 수준으로 다양한 국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NBP는 검색·대화형 인공지능(AI)·지도 등 네이버의 간판 기술을 고객사가 빌려 쓸 수 있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상품도 6월부터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API란 특정 외부 서비스나 기능을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나 앱 등에 얹을 수 있는 기술 표준이다. 이를 활용하면 예컨대 자사의 블로그나 온라인 상거래 앱에 네이버의 검색, 지도, 음성인식 서비스를 자체 기능처럼 탑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고객들이 네이버의 기술들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AI 최신 기술들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내로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열린 장터)를 열고 유망 ICT 중소업체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입점해 자사의 SW나 서비스를 납품하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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