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이준익 감독이 배우 이제훈의 열연을 극찬했다.
오는 6월 말 개봉하는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 이제훈은 일제의 계략에 맞선 '박열'의 내면까지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촬영 내내 자발적 금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촬영 전부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절대 거짓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외면적은 것은 물론이고, 내면까지 박열 그 자체가 되지 않으면 관객에게 울림을 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파란만장했던 박열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따귀를 맞는 것은 기본이고, 곤봉 세례와 음식물을 억지로 먹는 장면까지 실제로 연기해 이준익 감독과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은 박열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매 순간 노심초사하고, 신중하고, 온몸을 던졌다"면서 "맞는 장면을 찍거나 고문 당하는 장면에서도 울지 않던 이제훈이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눈물을 쏟는 걸 보고, 촬영 기간 내내 얼마나 자신을 다잡아 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제훈의 파격 변신이 예고된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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