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노부부가 자녀에게 여행을 간다며 집을 나선 뒤 3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께 경기 연천군 연천읍의 한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A(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엎드린 자세로 움직임이 없는 상태였다. 외상은 없었으며, 텐트 안에서 수면제도 함께 발견됐다.
A씨의 부인 B(60)씨는 인근 A씨 부친의 묘소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흉기에서 나온 DNA도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 부부의 딸은 지난 25일 "부모님이 원래 별거 중인데 만나서 1박 2일 동안 놀러 간다고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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