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연결고리를 밝혀 줄 핵심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정유라가 구속 수사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하지만 정유라가 구속돼 최순실이 위기감을 느낀다면 최순실과 박근혜 간 묵시적 연결고리가 깨지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핵폭탄은 정유라에게서 터질 거라고 본다"면서 "삼성에서 말 사주고 돈 보내고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라가 귀국하는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고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재개를 하면 귀국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까지 구속이 됐다. 뇌물죄로 엮여있기 때문에 정치적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31일 오전 4시 8분 정유라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정유라는 이날 오후 3시 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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