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4인조' 재편중 티아라-나인뮤지스, 에프엑스-위너처럼 꽃길?

입력 : 2017-06-01 15:45:5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티아라 나인뮤지스. 부산일보 DB

지금 가요계는 아이돌그룹이 '4인조'로 재편을 꾀하며 '꽃길'을 노리고 있다. 

4인조로 팀을 재편한 걸그룹 티아라와 나인뮤지스가 다음달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다소 아쉬웠던 그동안의 활동을 멤버 재편성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돌 그룹에게 멤버 변화는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나타나는 선택이다.  멤버 교체가 '신의 한수'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상황도 잦기 때문이다. 앞서 멤버 탈퇴, 교체 등의 진통을 겪었던 비스트, 애프터스쿨, 시크릿 등은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한 채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 반면 멤버 재편을 반등의 계기로 삼은 그룹도 있다.
  
걸그룹 에프엑스는 2015년 멤버 설리 탈퇴 후 불가피하게 4인조로 활동하게 될 상황에 놓였지만, 이후 발매한 '4WALL'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빅뱅 이후 YG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던 위너도 에프엑스와 마찬가지로 멤버 남태현의 탈퇴가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전환된 케이스다. 위너는 남태현 탈퇴 후 처음으로 발매한 'REALLY REALLY'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아이콘에게 밀려있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에프엑스 설리와 위너 남태현은 팀의 활동 방향과 종종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들의 제외는 결국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왔다. 설리는 영화 '리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남태현은 최근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한 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에프엑스 위너.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팀이 4인조로 재편된 계기는 에프엑스, 위너와 조금 다르지만 티아라와 나인뮤지스 역시 비슷한 시기에 4인조 컴백을 발표한 터라 이들의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티아라는 지난달 31일 새 앨범 자켓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컴백을 예고했다. 오는 14일 발매되는 티아라의 새 앨범 타이틀곡 '내 이름은'은 스타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맡은 곡으로 기대를 일으키고 있다.
   
티아라는 당초 지난달 6인조 완전체 컴백을 계획했지만 일정 조율에 문제가 생겼고, 최근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보람, 소연이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면서 4인 체제(은정,효민,지연,큐리)로 활동에 돌입한다. 팀의 메인보컬을 맡았던 소연의 부재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다른 멤버들의 역량이 새롭게 발휘되는 계기로 나타날 수 도 있다.
   
2010년 '모델돌'이라는 타이틀로 화려하게 데뷔한 나인뮤지스 역시 멤버 탈퇴와 교체를 반복한 끝에 4인조 체제를 확정했다.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은 오는 19일 공개된다.
     
나인뮤지스 소속사 스타제국은 1일 "성아는 당사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으며 개인 활동과 더불어 최근 시작한 디제잉과 음악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본인의 발전을 위해 맞다고 판단하여 당사도 아낌 없는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현아, 세라, 민하, 은지, 이샘 등 많은 멤버들의 탈퇴와 새 멤버 영입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나인'의 아홉명이 아닌 다섯 명만이 남은 상황에서 멤버 성아를 제외하고 네 명으로 컴백을 하는 모습에 반신반의하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외모와 실력을 두루 갖춘 나머지 멤버(경리, 소진, 금조, 혜미)들이 성아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후 7~8년차에 접어든 장수 아이돌 티아라, 나인뮤지스가 멤버 변화의 좋은 예로 꼽히는 에프엑스, 위너의 전철을 밟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