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리조트에서 폭발 테러 발생…IS, "우리 소행" 주장

입력 : 2017-06-02 0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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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카지노 호텔 복합시설인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총격과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일부 부상자들이 목격됐고, 총격 당시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복합단지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상자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리조트 월드 마닐라는 트위터에 "무장 괴한들의 총격이 보고된 이후에 건물이 폐쇄됐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맞은편에 위치한 리조트는 호텔, 레스토랑 외에 쇼핑몰, 영화관 등이 갖춰져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군 당국은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으며 군은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할 소방서는 건물 2층에서 난 불을 진화 중이라고 전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이번 사건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희생자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자국 국민에게 이 지역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필리핀 남부 소도시인 마라위 시에서는 정부군과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교전으로 마라위 시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반군 최소 120명, 정부군과 경찰 30여명, 민간인 19명 등 총 170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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