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실수를 겪고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게 된 나카니시 야쓰시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나카니시 야쓰시가 화장실 갈 때를 미리 알려주는 '대변 알리미'를 만들게 된 사연이 그려졌다.
2016년 일본, 32살 남성 나카니시 야쓰시가 만든 물건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뜻밖에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013년 국제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유학을 갔을 당시, 새 집으로 이삿짐을 나르던 도중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너무 급했던 나머지 짐을 팽겨치고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장실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바지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후 나카니시 야쓰시는 같은 실수를 할까 두려워 화장실을 몇 번씩 들락거리는가 하면 밖에 나가는 것조차 꺼리게 됐다. 그러면서 화장실 갈 때를 미리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와 더불어 인공 항문 수술을 한 할머니 간병이 힘들다는 어머니의 소식을 듣고 대변 알리미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변 알리미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장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20g 정도 되는 배변 알리미를 배에 붙이고 있으면 배변 활동 10분 전에 연동 된 스마트 폰을 통해 화장실 갈 때를 미리 알려준다고.
나카니시 야쓰시는 발명을 위해 자신의 몸에 물풍선이나 소시지를 넣고 배변 활동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거나 변비약을 수시로 먹었다. 각고한 노력 끝에 발명에 성공했다.
그의 발명품은 현재 일본 요양병원에서도 쓰인다고 한다. 기존에는 간호사가 수시로 대소변 상태를 점검해야 했지만 대변 알리미로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 노인들의 기저귀 사용도 줄어 경제적 부담도 한결 나아졌고, 병원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고 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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