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였던 고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51)가 프랑스 도피 3년 만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유씨는 7일 오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된 후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냈다. 그리고 유씨가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할 때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유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부친의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 받을 예정이다.
이후 유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 출구에 취재진이 몰렸으나 유씨와 검찰 관계자들은 다른 출구로 나온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며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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